김정은, 당 전원회의 주재...국제정세 대응 방향 예고
2021-06-16 08:11
대미·대남정책 관련 언급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총비서가 어제 노동당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식량 문제를 논의했다. 대미·대남정책 관련 언급은 없었지만, 전원회의 안건으로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당의 대응 방향을 언급해 이어지는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15일에 열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식량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반사회주의 극복 등을 언급했다.
통신은 이어 "2021년도 당과 국가의 주요 정책집행 정형을 중간 총화하고 경제사업과 인민 생활에 절실한 현안들에 대한 해결대책을 수립해 조성된 정세에 맞게 국가적인 중대 사업들을 추진하는 문제를 토의 결정하기 위해 이번 전원회의를 소집했다"고 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우리 앞에 가로놓인 여러 가지 애로와 난관으로 인해 국가 계획과 정책적 과업들을 수행하는 과정에 일련의 편향들도 산생됐다"며 특히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사를 잘 짓는 것은 현시기 인민에게 안정된 생활을 제공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성과적으로 다그치기 위해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시하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라며 "전당적, 전 국가적 힘을 농사에 총집중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적극적인 대책을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홍수와 잇단 태풍으로 식량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올해 식량 부족분이 최대 130만t에 이른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덕훈 내각총리와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 리철만 당 농업부장이 각각 경제 부문, 군 사업, 반사회주의 투쟁, 영농사업에 대해 보고했다. 특히 박태성 당 선전비서 겸 선전선동부장은 이날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8차 당대회 이후 인사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혀 전원회의가 16일에도 열릴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