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시장서 1위···삼성SDI·SK이노도 상위권

2021-06-15 10:20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제품으로 집계됐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다만 중국 업체인 CATL이 4위까지 올라서면서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한국 배터리 업체와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15일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79개국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 에너지 규모는 3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7GWh 대비 103.7% 늘었다. 전기차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를 포함해 집계됐다.

제조사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2.6GWh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5.1GWh 대비 146% 성장한 수준이다. 점유율 기준으로는 34.9%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같은 기간까지만 해도 파나소닉에 밀려 2위에 그쳤다. 그러나 파나소닉이 올해 1~4월 9.7GWh로 전년 대비 60.6% 증가로 주춤한 틈에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96.1% 증가한 3.7GWh로 3위(점유율 10.2%)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3.5GWh로 143.5% 성장해 5위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1년 전 8.2%에서 9.8%로 상승했다.

다만 중국기업도 중국 이외 지역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CATL은 올해 1~4월 3.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0.9GWh 대비 301% 급성장해 4위까지 뛰어올랐다. 5.1%에서 10.1%로 크게 늘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CATL의 위상이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급상승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과의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