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호라이즌과 협력 강화 "전기차 경쟁력 배터리 아닌 칩에 달려"

2024-04-25 16:27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중국 비야디(BYD)가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위해 중국 자율주행 솔루션업체 디핑셴(地平线·호라이즌로보틱스)과 협력을 강화한다. 

25일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전날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소프트웨어 ‘정청(저니) 6’시리즈를 공개하고, BYD 모델에 이 시리즈 칩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중국 1위 자율주행 솔루션업체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AD) 솔루션을 위한 칩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30여곳 완성차 업체와 협력 중이며 110개 자동차 모델에 호라이즌로보틱스의 자율주행용 칩이 탑재돼 양산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저니 6 시리즈도 비야디(BYD) 외에 폭스바겐, 리샹(리오토), 치루이(체리), 상하이자동차,광저우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 10곳 업체 자동차 모델에 탑재된다. 저니 6 시리즈가 탑재된 자동차는 내년 3분기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왕촨푸 BYD 회장도 이날 저니 6 시리즈 공개 행사에 참석해 “전기차 경쟁의 전반전이 배터리에 좌우됐다면, 후반전은 칩에 달려있다”면서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BYD는 이미 호라이즌로보틱스의 최대 협력사 중 한 곳이다. 올해만 BYD 모델 100만대에 저니 2·3·5 시리즈 칩이 탑재됐다.

뿐만 아니라 BYD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스마트주행팀’을 만들고, 4000명 이상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팀 규모와 역량 측면에서 단연 중국 내 1위다. 지난해 7월에는 자체개발 ADAS 톈선즈옌(天神之眼)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승용차연합회에 따르면 4월 첫 2주(1일~14일) 중국의 신에너지차(전기·하이브리드·수소) 판매량은 26만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51만6000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연료차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