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K푸드 열풍]① '한국식 오븐구이 치킨' '한국맛집 밀키트'…해외 공략 나선 K푸드

2021-06-14 13:06
굽네치킨, 홍콩 틴문 10호점 오픈해 해외 30호점 달성
밀키트 업체 프레시지, 홍콩서 K푸드 밀키트 31종 수출

[사진=굽네치킨 제공]


동남아시아에 'K-푸드(Food)'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식품업체들도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잡기 위해 김치와 소주 등 K-푸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주도권 경쟁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데일리동방] 세계 각국에서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푸드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식품업체가 늘고 있다. 

굽네치킨은 지난달 28일 홍콩 틴문점을 열면서 해외 매장 30호점 오픈 성과를 달성했다. ​홍콩은 굽네치킨이 진출한 첫 해외 국가로, 2014년 침사추이 1호점을 기점으로 틴문 10호점까지 오픈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오븐구이 치킨을 전문으로 하는 굽네치킨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국가에 진출해 30호점까지 열었다. 한국식 오븐구이 치킨을 소개하는 동시에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오븐구이 치킨의 원조인 ‘굽네 오리지널’과 매운맛 치킨의 열풍을 이끌었던 ‘굽네 볼케이노’, 갈비 맛을 치킨으로 구현한 ‘굽네 갈비천왕’ 등을 대표 메뉴로 내세워 현지에서도 대표 K-푸드인 오븐구이 치킨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치킨 메뉴별 판매 단위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한국에서 인기를 끈 치밥 등 한국식 식사 메뉴를 전략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굽네치킨의 또 다른 주력 메뉴인 굽네피자 메뉴들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 중국, 홍콩, 마카오, 인도네시아와 호주에 매장을 추가로 열어 5개국 13개 매장을 오픈해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팬데믹 사태로 인해 국제적으로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굽네치킨의 건강한 오븐구이 치킨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앤푸드 정태용 대표는 “현지인 고객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며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굽네만의 특색을 입힌 K-오븐구이 치킨을 널리 알리고 있다”며 “2023년까지 총 100개의 해외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해 글로벌 No.1 치킨 브랜드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밀키트 전문업체 프레시지도 오세아니아·미주 지역에 이어 지난 4월 홍콩 진출을 본격화했다. 홍콩 주요 상권에서 27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는 최대 한인 식품기업 ‘한인홍’과 온라인 간편식 쇼핑몰 ‘어니언 마켓’을 통해 밀키트 31종을 수출하기로 한 것이다. 밀키트에는 ‘이화횟집 낙지볶음’, ‘장흥회관 곱창전골’ 등 인기 K푸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호 프레시지 해외수출 담당자는 "다양한 음식 문화가 공존하는 미식의 나라 홍콩을 시작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K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간편식 퍼블리셔로서 수준 높은 한식 메뉴들을 각국의 유통채널에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