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G7 반중 연대 확보' 해석에 엇갈린 각국 반응
2021-06-14 10:59
중국과 대립 중인 캐나다·대만 "환영"
프랑스·이탈리아 "중국과 협력 필요"
프랑스·이탈리아 "중국과 협력 필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서 반중(反中) 연대를 확보하며 미국의 복귀를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폐막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알리며 G7 회원국이 중국에 대해 엄격한 자세를 보여줄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와 세계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미국이 돌아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시절 손발이 맞지 않았던 G7 각국과의 연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중국, 러시아에 맞서 동맹을 결집했다며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에 정면으로 마주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 자체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가 독재국가와 승부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代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 대항하고자 G7이 개발도상국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정비 지원에 합의한 것을 두고 "세계 여러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에 (일대일로) 보다 공정한 방식이 있다"며 중국보다 나은 선택사항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권과 투명성 문제를 앞세워 중국에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과거 G7 정상회의 성명에는 중국 관련 문제가 담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공동성명에는 중국의 인권 유린과 비(非)시장 정책 등 많은 내용이 담겼다"며 "여러분은 우리가 중국을 똑바로 다루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對中) 경고장에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던 캐나다와 대만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에 맞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인권 분야에서 중국에 직접적으로 대항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뤼도 총리는 '중국은 적인가, 경쟁자인가'라는 질문에 "기후 변화 등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지만, 경제와 무역은 경쟁 상대이다"라며 "특히 인권 분야에서는 중국과 직접 맞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번 회의에서) G7이 강하게 단결했다는 것은 공통의 가치관과 국제적인 권리 존중에 근거해 계속 노력하는 것이 전 세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의회는 앞서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의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고, 내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최를 변경하자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중국은 캐나다를 향해 "내정간섭 말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대만은 'G7의 구체적인 행동'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NHK에 따르면 G7 정상회의 공동성명 발표 이후 대만 외교부는 G7 각국 정상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중시한다는 것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준 것을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G7 정상은 이번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양안(대만·중국) 관계 갈등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G7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둔한(張惇涵)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계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이 구체적 표현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며 "G7 회원국의 굳건한 대만 지지에 깊이 감사한"고 G7 공동성명을 환영했다.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G7 공동성명을 '반중 연대'로 해석하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는 "G7은 중국을 적대하는 그룹"이라 아니라며 G7 회원국의 '반중 연대' 형성 해석에 반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은 G7이 중국에 적대하는 클럽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중국과 함께 세계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대처하려는 민주주의 국가의 모임이고, 중국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G7 회원국 중 처음으로 중국 일대일로 관련 계약을 체결한 이탈리아는 세계의 부흥을 위해선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표명해야 한다"며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해선 솔직하게 지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드라기 총리는 "지구 온난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의 부흥에 대해선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지구촌 전체가 직면한 기후변화 등의 과제 해결을 위해선 중국과의 협력을 빼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폐막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알리며 G7 회원국이 중국에 대해 엄격한 자세를 보여줄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와 세계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미국이 돌아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시절 손발이 맞지 않았던 G7 각국과의 연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중국, 러시아에 맞서 동맹을 결집했다며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에 정면으로 마주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 자체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가 독재국가와 승부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代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 대항하고자 G7이 개발도상국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정비 지원에 합의한 것을 두고 "세계 여러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에 (일대일로) 보다 공정한 방식이 있다"며 중국보다 나은 선택사항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권과 투명성 문제를 앞세워 중국에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과거 G7 정상회의 성명에는 중국 관련 문제가 담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공동성명에는 중국의 인권 유린과 비(非)시장 정책 등 많은 내용이 담겼다"며 "여러분은 우리가 중국을 똑바로 다루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중국과 대립각' 캐나다·대만 "G7 공동성명 환영"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對中) 경고장에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던 캐나다와 대만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에 맞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인권 분야에서 중국에 직접적으로 대항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뤼도 총리는 '중국은 적인가, 경쟁자인가'라는 질문에 "기후 변화 등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지만, 경제와 무역은 경쟁 상대이다"라며 "특히 인권 분야에서는 중국과 직접 맞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번 회의에서) G7이 강하게 단결했다는 것은 공통의 가치관과 국제적인 권리 존중에 근거해 계속 노력하는 것이 전 세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의회는 앞서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의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고, 내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최를 변경하자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중국은 캐나다를 향해 "내정간섭 말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대만은 'G7의 구체적인 행동'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NHK에 따르면 G7 정상회의 공동성명 발표 이후 대만 외교부는 G7 각국 정상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중시한다는 것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준 것을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G7 정상은 이번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양안(대만·중국) 관계 갈등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G7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둔한(張惇涵)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계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이 구체적 표현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며 "G7 회원국의 굳건한 대만 지지에 깊이 감사한"고 G7 공동성명을 환영했다.
◆ 한발 빼는 프랑스·이탈리아···"국제 문제 해결엔 중국 협력 필요"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G7 공동성명을 '반중 연대'로 해석하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는 "G7은 중국을 적대하는 그룹"이라 아니라며 G7 회원국의 '반중 연대' 형성 해석에 반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은 G7이 중국에 적대하는 클럽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중국과 함께 세계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대처하려는 민주주의 국가의 모임이고, 중국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G7 회원국 중 처음으로 중국 일대일로 관련 계약을 체결한 이탈리아는 세계의 부흥을 위해선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표명해야 한다"며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해선 솔직하게 지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드라기 총리는 "지구 온난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의 부흥에 대해선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지구촌 전체가 직면한 기후변화 등의 과제 해결을 위해선 중국과의 협력을 빼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