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VS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이르면 이번 주 판가름
2021-06-13 14:50
15일 미국 이베이 이사회 후 우선협상대상자 공개 전망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번 주 공개될 전망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롯데’와 ‘신세계·네이버 동맹’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은 단숨에 시장 선두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반면 승부에서 패배한 곳은 사실상 이커머스 2류 기업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롯데와 신세계가 제시한 입찰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베이 본사가 기대하는 5조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지난 7일 각각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이마트는 네이버와 손잡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섰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18%), 쿠팡(13%)이 1, 2위이다. 롯데온(5%)과 SSG닷컴(3%)은 한참 뒤처져 있다.
롯데나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 단숨에 업계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G마켓·옥션·G9을 운영 중인 이베이코리아의 점유율은 12%다.
다만 이베이코리아 매각 불발 가능성도 존재한다. 참여 업체들이 제시한 인수가가 이베이 본사가 희망하는 매각가와 차이가 클 경우다.
유통가에서는 이베이 본사가 제시한 매각가 5조원이 부담스런 금액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몇 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정체됐다.
이베이코리아를 너무 높은 가격에 인수하면 당장의 실익보다 재무상태가 악화하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다.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를 남기고 매각하거나 예비입찰에만 참여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홈플러스 대주주)가 막판에 가격을 높여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앞서 MBK 파트너스는 본입찰에 불참하면서도 “이베이코리아에 계속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