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女 중사 사건' 2차가해 상관들도 구속영장 청구
2021-06-12 14:22
국방부 "은폐·회유·압박 등 정황" 확인
국방부 검찰단이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 사건의 2차 가해 혐의자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검찰단은 전날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노모 준위과 노모 상사에 대해 회유·압박 등 2차 가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군사법원에 청구했다.
20비행단은 지난달 22일 숨진 피해자 이모 중사가 지난 3월 가해자 장모 중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했을 당시 소속됐던 부대다.
노 상사와 노 준위는 이 중사 상관으로, 피해 사실을 알고도 즉각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정식 신고를 하지 않도록 회유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이 중사와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가해자가 불쌍하지 않느냐'며 신고를 무마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국방부는 지난 9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 자료에서 "3월 2∼3일 피해자가 상관 등에게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며 "피해 사실 신고 이후 사건 은폐·회유·압박 등 2차 가해 지속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