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초여름, 시원한 격투기 '집관'할래?
2021-06-12 06:00
토요일 오후 7시 ARC·일요일 오전 11시 UFC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744명까지 치솟았던 일일 확진자 수는 8일 454명으로 약해지나 싶었지만, 다시 600명을 훌쩍 넘겼고, 그 수는 연일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번 주말 집 밖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시원한 격투기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토요일인 12일 오후 7시에는 아프리카TV 로드 챔피언십(ARC) 대회가, 일요일인 13일 오전 11시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UFC 대회가 펼쳐진다.
◆ 코로나19 이겨내고 돌아온 ARC 005
ARC 005가 오는 12일 오후 7시(한국 시간)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다. 004에서 상대를 일격에 무너뜨린 이정현(19)과 조민수(22)가 가장 마지막(메인이벤트)에 케이지 위에서 마주한다. 계약 체중(-60kg) 경기다.
이정현은 로드몰 로드FC 소속 격투기 선수뿐만 아니라, 힙합 프로그램인 고등래퍼4에도 모습을 비추며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정현은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첫 앨범을 공개한다. 이에 대해 그는 "이번 앨범을 위해 노력했다. 시티 라이프(City Life)라는 곡이다. 격투기 대회 등장 음악으로 쓸 생각이다. 격투기와 인생을 녹였다. 운동도 열심히 해서 경기도 자신 있다. 승리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36)과 류기훈(26)이 격돌한다. 체급은 무제한급이다. 힘이 넘치는 타격전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현우(19)와 지영민(23)의 경기는 젊은 피의 맞대결이다. 페더급(-65.5kg)으로 빠르고 힘 있는 타격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두 선수는 센트럴리그 출신이다. 실력이 검증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김현우는 힘을, 지영민은 태권도 특유의 발차기가 장점이다.
나머지 경기 중 3경기에서는 동갑내기끼리 맞붙는다. 라이트급(-70kg)에서는 최지운과 장경빈(이상 20)이, -76kg(계약 체중) 경기에서는 윤태영과 한상권(이상 25)이, 여성부 스트로급(-52kg)에서는 백현주와 김유정(이상 23)이 자웅을 겨룬다.
10살 차이 경기도 있다. 바로 김이삭(24)과 김진국(34)의 경기다.
ARC 대회는 로드몰 로드FC 넘버시리즈와는 다른 재미가 있다. 바로 333 방식이다. 333은 3라운드 3분 30초다. 총 3라운드로 각 라운드는 3분 만에 끝나고, 그라운드 상황에서 30초를 넘길 수 없다. 시간을 초과하면 서서 다시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역동적인 경기로 무더위를 날리기에 제격이다. 중계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진행된다.
◆ UFC 두 체급 타이틀전 하루에 열려
UFC 263이 이번 주 일요일(13일) 오전 11시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힐라 리버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UFC 263는 두 체급 타이틀 전이 메인과 코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미들급에서는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뉴질랜드/나이지리아)가 마빈 베토리(이탈리아)를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른다.
아데산야는 20승 1패를, 베토리는 17승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아데산야는 지금까지 1패를 기록 중이다. 라이트 헤비급(얀 블라코비치)에게 한 방을 맞았다. 이후에는 최장기간 연승(9회) 행진 중이다. 도전자인 베토리도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아데산야에게는 지난 2018년 패배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에게는 설욕전인 셈이다.
플라이급에서는 챔피언 디아비슨 피게레도(브라질)와 브랜던 모레노(멕시코)가 타이틀을 두고 격돌한다. 피게레도는 20승 1무 1패, 모레노는 18승 2무 5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두 선수는 케이지 위에서 조우했다. 당시에는 접전을 펼친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승부를 내지 못했던 두 선수가 외나무다리에 섰다.
한편 네이트 디아즈(미국)가 1년 7개월 만에 옥타곤에 모습을 비춘다. 그는 웰터급 3위 리온 에드워즈(영국)와 경기를 치른다. 중계는 스포티비의 유료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