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국부펀드 만들어 '국민자산 5억 성공시대' 열겠다"
2021-06-10 16:16
"현금 나눠주는 건 낡은 방식.....현금복지 경쟁 그만하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판 테마섹(Temasek)인 국부펀드를 만들어 '국민자산 5억 성공시대'를 열겠다"라고 공약했다.
박 의원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한국투자공사를 통합하고 해외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대한민국 국부펀드, 일명 '한국판 테마섹'을 설립하겠다"라고 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테마섹은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회사로 40년 연평균 수익률이 14%에 달한다.
박 의원이 제시한 국부펀드에는 약 850조원 수준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기금, 국민연금기금, 보훈기금 등 60여개의 연기금과 여유자금 100~200조원, 외환보유고 중 한국투자공사가 위탁 운용 중인 100~200조원이 통합 운용된다. 그는 "박용진 정부의 '한국판 테마섹'은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책임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부펀드 운용기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7%라는 안정적인 수익률 보장으로 내 집 마련은 물론, 노후준비가 훨씬 더 든든해질 것"이라며 "현재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30~50대에게 큰 힘이 될 것이고, 지금 쌓아가고 있는 자산의 더 높은 성장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안한 국부펀드는 국민행복적립계좌(행복계좌) 가입을 통해 국민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했다. 또 기존에 가입한 청약 저축과 퇴직연금도 행복계좌로 전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우리 사회 최저임금 노동자의 매달 저축 금액은 50만원이고, 30년간 저축할 경우 금리 2%를 적용하면 수령액은 이자는 6677만원이다. 하지만 국부펀드를 통하면 이자만 4억3354만원"이라고 했다. 계산대로라면 30년 적립금을 60세부터 90세까지 연금식으로 받는다면 월 399만원씩 받을 수 있다.
그는 "현금성 복지로는 자산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낡은 현금복지 경쟁에 기댄 낡은 정치를 이제 그만해야 한다"라며 "점점 벌어지는 자산 격차 앞에 불안을 느끼는 국민에게 국가가 적극적으로 재테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