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에 끝” 얀센 백신 접종 본격 개시···“주사 맞고 나니 후련해”

2021-06-10 16:00
10일~16일까지 접종···2주 후 66.9% 예방효과
접종 105일만에 1000만명 돌파, 정부 상반기 접종 목표에 ‘성큼’

얀센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는 시민들 모습.[사진=연합뉴스]


1회만 맞으면 ‘접종 완료자’가 될 수 있는 얀센 백신 접종이 10일부터 시작돼 16일까지 진행된다. 접종 첫날, 얀센 백신을 예약한 인원은 23만4000여명으로, 접종을 마친 이들 중에서는 “걱정과 달리, 맞고 나니 후련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89만4000명이 이날부터 얀센 백신을 맞는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마친 직장인 김모씨(39)는 “주사 맞은 곳이 꽤 욱신거린다”면서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이 없으면 15분, 있다면 30분간 이상반응에 대한 관찰 시간이 있는데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내일은 회사에서 백신 휴가를 받아 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사를 맞기 전에는 걱정을 정말 많이 했는데 접종하고 나니 후련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진단은 미국 정부로부터 공여받은 얀센 백신 101만3000회분을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에게 접종키로 했다. 지난 1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18시간 만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한 번만 맞으면 접종이 끝난다는 장점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 백신 접종 예약자는 △10일 23만4000명 △11일 17만6000명 △12일 9만8000명 △13일 1만2000명 △14일 15만2000명 △15일 8만3000명 △16일 13만9000명 등이다.

지난 5일 국내에 도착한 얀센 물량은 9일 0시 기준 101만2700회분이다. 사전예약된 89만4000여명분을 제외한 나머지 11만여명분은 10일부터 필수 목적 출국자, 14일 전남 도서지역부터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얀센 백신 예방 효과는 90%인 화이자, 75%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미국·남미·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만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접종한 후 14일이 지나면 66.9%의 예방 효과를 보였고, 접종 28일 이후에는 그보다 낮은 66.1%를 나타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됐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는 64%,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는 68.1%의 예방 효과가 있다.

이상반응 사례도 있지만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 주 1~2일 내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주사를 맞은 팔에 통증, 반점, 부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CDC는 이러한 반응에 대해 “신체가 보호 기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정상적인 신호로, 며칠 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종 105일 만에 1000만명 돌파··· 정부, ‘이달 내 1400만명 접종 목표’ 성큼
 

국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 105일 만인 10일 1차 접종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 105일 만인 10일 오전 11시 기준, 1차 접종자는 누적 1006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 국민의 19.6% 수준이다.

이달 안으로 14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정부의 목표에 성큼 다가간 모습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에 이어 얀센까지 합세해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면서 예방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상반기 접종목표 1300만명 이상, 전 국민 25% 이상 접종을 마치는 동시에 현재와 같은 방역수칙을 유지하는 경우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확진자 발생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