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전력공기업에 2050 탄소중립 정책 협조 강조

2021-06-10 14:28
전력공기업 사장들과 간담회…신재생 전환·전력시장 개편 등 강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 대회의실에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전력공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한전 등 전력공기업에 탄소중립의 에너지 정책을 위해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장관은 이날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전력공기업 간담회'에서 "향후 30년은 전력 공기업이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기본 역할에 더해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문 장관이 취임 후 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을 관련 공기업 사장단과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참석자는 한전 및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등 발전 6개사 사장과 전력거래소 이사장 등이다.

우선 문 장관은 "전력 공기업이 탄소중립을 견인하는 변화와 혁신의 선도자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전력 공급, 전달, 산업생태계 등 3대 분야를 선도적으로 혁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 공급과 관련해 "전력 공기업들이 더욱 과감하게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대규모 해상풍력처럼 리스크가 높은 사업을 협업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장관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의 대체건설 사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 분석과 기존 석탄발전소 노동자들에 대한 전환 교육 등 선제적 대비도 당부했다.

전력 전달과 관련해선 재생에너지 투자 촉진을 위해 적기에 계통접속이 보장되도록 대대적인 전력망 보강 투자를 단행하고, 안정적 계통운영을 위한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양수발전 등 백업 설비의 조속한 확충과 분산형 전원체계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장관은 탄소중립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력 공기업이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전력 공기업 사장들은 탄소중립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를 기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공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대규모 해상풍력, 수소터빈 발전, 수소생산 플랜트 구축 등 대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전력 공기업도 논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문 장관은 "올 여름철은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내 경제회복에 다른 산업생산 증가 등으로 인해 전력 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며 전력수급 관리에 철저히 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