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 지난달 중국 제치고 수주 1위 재탈환···선가지수도 6년만에 최고치

2021-06-10 10:45

지난달 국내 조선산업이 선박 수주 1위를 다시 차지했다. 선가지수도 6년여(7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세계 선박 수주량은 127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60척)로 집계됐다. 중국이 71만CGT(31척·56%), 한국이 44만CGT(24척·35%), 일본이 11만CGT(5척·9%)를 각각 수주했다.

이는 지난달 말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클락슨리서치의 '야드별 오더북' 데이터를 반영하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 총 16척(98만CGT)이 추가돼 한국은 지난달 총 142만CGT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지난달 전체 수주량의 59%로, 중국을 앞지른다.

야드별 오더북을 반영하면 중국 88만CGT(37척·36%), 일본 11만CGT(5척·5%)로 뒤를 이었다.

올해 1~5월 세계 누적 수주량은 야드별 오더북 기준 1907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증가했다. 중국 수주량이 892만CGT(321척·47%)로 한국 832만CGT(212척·44%)에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한국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62% 증가하며 2008년 1~5월 967만CGT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발주된 LNG 추진선 67척 가운데 31척, 액화석유가스(LPG) 추진선 48척 가운데 36척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에서 경쟁 우위를 보였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36.1포인트를 기록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4년 12월 137.8포인트 이후 77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