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파업 본격화…경기·울산 등 배송 차질
2021-06-09 16:44
노조 가입률 높은 지역 중심 배송 지연
9일 택배노조 파업이 본격화되면서 택배 기사 노조 가입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택배 배송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택배·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한진택배는 고객사에 경기도 성남·광주·이천·용인시 일부 지역, 울산광역시, 전북 정읍시 등에서 이날부터 배송 지연이 우려된다고 공지하고 해당 지역 개인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집하를 제한했다. 전날에는 경남 거제시 전역과 경기 고양·전북 군산 지역에서도 배송 지연을 안내했다.
우정사업본부도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인 소포위탁배달원의 배달 거부에 따라 전체 소포 배달이 지연될 수 있음을 공지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계약 택배의 경우 냉장과 냉동식품 등 신선식품 접수를 중지한다고 안내했다.
이런 상황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도 상품 출고와 반품이 지연될 가능성을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조합원 5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92.3%가 찬성표를 던져 파업이 가결됐다. 이날부터 쟁의권 있는 조합원 2100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노조와 택배사들은 사회적 합의안 적용 시점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택배사들은 분류인력 투입과 분류 자동화 기기 설치에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만큼 적용 시점을 1년 늦추자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합의안을 바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