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이인영 방미일정 조율..."남북시계 다시 움직일 것"

2021-06-09 11:03
9일 당정협의회서 한미회담 후속조치 논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당정협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으로 이어가기 위해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정 장관과 이 장관은 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고 대북 외교·안보 정책 방향과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정 장관은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는 무엇보다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남북간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며 "이를 통해 남북·북·미관계의 선순환 발전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 이행을 위해 한·미간 각급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남북관계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도 "바이든이 남북대화 지지를 표명한 만큼, 그동안 멈춰서있던 남북의 시계를 다시 움직여 우리의 역할과 남북간 협력의 공간을 확보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정부는 판문점 국회 비준 동의를 추진해왔다"며 "정부와 의원들이 발의한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도 상임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조속히 복원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본궤도에 진입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통위 간사인 이재정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의용 이인영 장관 두 분이 각각 다른 컨택포인트로 방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며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대한 여러가지 점검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