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본격화] ②잠행 깬 윤석열 본격 등장…野 대표주자 굳히기 돌입?
2021-06-09 06:00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잠행을 깨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면서 국민의힘과의 연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전당대회가 끝나고 당대표가 선출되면, 윤 전 총장과의 연대가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자리에서 사퇴한 뒤 대권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과학‧정치 등 각종 분야의 전문가와 만나 현안에 대해 이른바 '열공(열심히 공부)' 중이며, 현충일에는 천안함 생존자를 만나 위로하는 등 대선주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당권주자로 나선 이준석‧나경원‧주호영 등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들은 연일 윤 전 총장과 관련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은 역량 있는 정당으로, 많은 대선주자들이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 하고 우리는 새로 당에 들어오는 모든 당원들에게 당의 가치와 정책을 공유하고 아껴줄 의무가 있다”며 “(윤 전 총장을) 안전하고 안락하게 모시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측근 관계자는 이날 언론을 통해 “아직 (국민의힘) 입당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으나, 관계자들은 윤 전 총장이 결국 국민의힘과 연대해 대선주자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과 만나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학자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과도 회동을 이어갔다.
권 의원은 지난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려는 신호탄”이라며 “여러 것들을 종합해 보면,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며, 결국 대권 도전은 우리 당과 함께하겠다는 정치적인 표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