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 감사원 부동산 전수조사 받겠다”

2021-06-08 10:43
“민주당 권익위 조사는 셀프 면피용 조사”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8일 “저희는 지난 3월 소속 의원 102명 전원이 부동산 전수조사를 받겠다고 동의했다”며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감사원의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 정해졌다”고 말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102명 전원은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할 예정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시일에 대해선 “동의서는 지난 3월에 받아서 최대한 빨리 (제출하겠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해 부동산 전수조사를 받았다. 전날 권익위 발표에 따르면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16건의 법령 위반 의혹이 나왔다.

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권익위 조사는 저희 입장에선 셀프 면피용 조사”라며 “민주당에서 재선 의원을 한 분(전현희)이 위원장으로 있어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권익위에) 강제수사권이 없어서 금융거래 내역, 소명해야 할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민주당도 감사원 조사를 받는게 맞는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차원의 책임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고 이행해 나가겠다”면서 “이제는 야당 차례다. 국민의힘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면 소속 의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당권 주자 5분이 결의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