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중국 밀크티 브랜드 나이쉐, 홍콩 상장 임박

2021-06-08 10:22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나이쉐더차 공식 홈페이지 캡쳐]

중국 인기 차·음료 브랜드 업체 나이쉐더차(奈雪的茶, 이하 나이쉐)가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위원회 공청회를 통과했다. 올 초부터 대두됐던 홍콩증시 상장 계획이 빠르게 진척되는 모습이다.

나이쉐는 지난 2월 11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뒤 상장 절차를 밟아왔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순 상장이 완료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나이쉐 측은 이는 정확하지 않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아직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대로 라면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첫 번째 본토 차·음료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주요 경쟁자인 시차(喜茶)도 홍콩증시 상장 계획이 알려졌지만, 하반기 상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나이쉐의 상장 공모액은 약 6억 달러(약 6670억원) 수준으로, 기업가치는 약 40억 달러로 추정된다. 나이쉐는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매장 수를 늘리고 기술역량을 강화해 경영 시스템을 디지털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이쉐에 따르면 지난 2월 5일 기준 중국 내 50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출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10억8700만 위안, 25억200만 위안을 기록했고, 2020년 매출은 1~ 3분기 기준 21억1500만 위안이다.

다만 아직 흑자 달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2018년과 2019년 적자는 각각 6970억 위안, 3970억 위안이었으며, 2020년에는 1~3분기 기준으로 2750억 위안이었다.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