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G 이어 6G도 선점하겠다…'6G 백서' 발표
2021-06-07 15:02
2030년 상용화 목표…6G 발전과 투자방향 가이드라인 제시
6G 기술 앞서나가는 중국···차세대 통신 주도권 이어갈까
6G 기술 앞서나가는 중국···차세대 통신 주도권 이어갈까
중국이 5G(5세대 이동통신)에 이어 6G(6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까지 6G 상용화를 목표로 한 중국은 최근 '6G 백서'도 발표해 자국 기업의 향후 6G 투자와 발전 방향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은 이미 6G 개발에 적극 뛰어든 상태다. 중국에 글로벌 시장을 내준 5G 시대 때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6G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미국에 맞서는 행보다.
◆ 중국 '6G백서' 발표···홀로포테이션·디지털트윈 등 포함
IMT-2030은 과기부 주도로 2019년 11월 발족한 37개 산학연구기관이 참여한 중국 6G 기술연구조직이다.
신문은 "중국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6G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번 백서가 미·중 간 기술경쟁 격화 속 자국 기업들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서는 구체적으로 6G를 활용한 서비스 환경과 6G 관련 잠재적 핵심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제시했다.
백서는 6G 서비스가 몰입화·지능화·일반화라는 3대 새로운 발전 흐름 속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실감형콘텐츠(XR) ▲홀로포테이션(홀로그램을 통한 순간이동) ▲오감 연결 인터넷 ▲지능형 상호교류 ▲디지털트윈(현실 속 실제 사물을 가상세계에 쌍둥이와 같이 동일 구현) ▲우주와 지상을 잇는 '천지(天地)일체화' 등과 같은 서비스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의료건강, 산업생산,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돼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생적 지능형 신형 무선 인터페이스 및 신형 네트워크 구성 ▲증강형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 ▲신주파수기술 ▲분산형 네트워크 구성 ▲시간확정형 네트워킹 등을 6G 시대 잠재적 핵심기술로 꼽았다.
글로벌타임스는 "백서는 현재 중국의 6G 기술 개발 현황과 6G 시대에 보완해야 할 5G 기술 단점을 정리한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중국이 6G 사업 발전에서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를 보여준 셈이다.
◆ 6G 기술 앞서나가는 중국···차세대 통신 주도권 이어갈까
중국의 6G 연구는 2019년부터 시작됐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6G 연구가 미국보다 먼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5G 시장 주도권은 6G 시대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이 차세대 통신기술 분야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글로벌 기술과 경제 구도를 재편할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6G 표준 제정에 막강한 입김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도 최근 일본, 한국 등 동맹국과 6G를 비롯한 미래 기술 투자 협력을 맺으며 중국을 견제해왔다. 6G 주도권을 놓고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또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이 최근 발표한 '6G통신기술특허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6G통신 네트워크 기술 특허신청건수는 모두 3만8000개로, 이 중 중국이 1만3449개 특허 신청으로,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2위인 미국(6926개)과 격차가 크다. 유럽(4933개), 일본(4756개), 한국(3796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기업들도 정부의 6G 사업에 적극 보조를 맞춰나가는 중이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이미 2017년 6G 연구개발에 돌입해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이통사 차이나모바일과 협력해 6G 위성 2개 발사를 준비 중에 있다. 또 다른 통신장비업체 ZTE는 지난달 중국 이통사 차이나유니콤과 6G 핵심기술 연구개발 및 표준 제정 등 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