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용 사면론'에 "가석방으로도 풀 수 있어...나와야 투자되지 않나"
2021-06-06 18:31
宋 "청와대 깊이 고민하는 것으로 알아...입장 이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꼭 사면으로 한정할 것이 아니고 가석방으로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이 부회장이 구속돼서 활동을 못 하고 있고 이 부회장이 나와야 투자도 되는 것 아니냐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나와서 반도체, 백신 등 재난적 상황에서 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청와대가 깊게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며 "저는 이런 청와대 입장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 대표는 최근 당내에서 논의가 활발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손실보상법만으로는 피해 커버가 불가능해서 재난지원금과 결합하지 못하면 국민적 불만이 높아질 수 있다"며 "패키지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공급만 확대하면 현금 부자가 아니면 집을 살 수 없기 때문에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통해 집이 없는 서민이 실제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 집값의 6~20%만으로 10년간 주택을 장기 임대한 뒤 최초 입주 시 가격으로 분양하는 구조다. 10년의 거주기간을 채우지 못한 경우에도 각각의 임차인이 거주기간에 비례하는 초과 이익분 공유가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당헌·당규를 어기고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해 송 대표는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쪽 당만 일방으로 (무공천)하기 어렵다"며 "국민의힘에서 신임 대표가 선출되면 여야 합의로 중대 범죄로 인한 재·보선의 경우 원인 제공 정당의 무공천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협의해보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