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시간 더 필요하다"…박범계 "충분히 들었다"

2021-06-03 19:40
김오수 "6대 범죄 직접수사 열어둬야"

박범계 법무부 장관(왼쪽)과 김오수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인사·직제개편 관련 협의를 한 직후다.

박 장관과 김 총장은 3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서초동 서울고검 15층에서 검사장급 인사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2시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의견을 드리고 설명도 했지만 저로서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직제개편 관련해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6대 범죄는 직접수사할 수 있는 부분을 열어둬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직제와 관련해서 장관께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더 설명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장관은 김 총장과 다소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날 회의를 두고 "(김 총장 의견을) 충분히, 아주 충분히 자세히 들었다"고 했다.

길어진 회의 시간을 두고 두 사람 간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에는 "의견충돌 이야기를 할 계제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