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유급휴직 고용유지 지원금 연장 여부 ‘촉각’

2021-06-03 07:54
3일 고용정책심의회 개최...연장 불발 시 무급휴직 돌입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무급휴직을 시행하기 위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최근 고용노동부에 무급휴업·휴직 고용유지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의 항공업계 유급휴직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이 이달 말 종료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고용정책심의회를 통해 특별고용지원 업종의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업계는 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계획서를 제출했다.

무급휴직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휴직 1개월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무급휴직 대상자는 총 직원의 절반 가량으로 알려졌으며, LCC는 직원들로부터 무급휴직 신청서를 받아 노동부에 제출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항공사들이 무급휴직에 돌입하면 근로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급휴직 고용유지 지원의 경우 기업이 지급한 휴직 수당의 3분의 2를 정부가 지원하면서 근로자가 통상임금의 100% 또는 평균 임금의 70%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무급휴직 지원은 평균 임금의 50% 수준만 근로자에게 지급된다.

항공업계와 노동자들은 유급휴직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항공협회와 항공업 관련 16개 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항공업계 종사자 생계유지를 위해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