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앞두고 괌·사이판 등 국제선 운항 재개 움직임

2021-06-01 14:45

국내 항공사들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괌과 사이판 등 관광지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괌·사이판 노선이 중단된 이후 1년여 만에 하늘길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8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당초 지난달 28일 비행기를 띄울 계획이었지만, 운항 준비 등으로 일정이 한차례 연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사이판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은 인천~괌 노선 운항 허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제주항공도 8월 괌 노선 운항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은 11월 운항하는 인천~괌 노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고, 진에어는 현재 주1회 괌 노선을 운항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운항 일정은 항공사와 현지 상황, 국토부의 허가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항공사들이 괌·사이판 노선을 우선 운항하게 된 배경은 해당 노선 이용객 상당수가 우리나라 관광객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괌·사이판에서 한국으로 오는 현지인 수가 적어 방역 당국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적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괌·사이판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백신 미접종자는 격리 후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 음성인 경우에만 격리가 해제된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정책도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 재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이 해외를 다녀온 경우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면서 여름 성수기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기준 전체 인구 대비 백신 1차 접종률은 11.3%다.
 

북마리아나제도의 로타섬 모습.[사진=마리아나관광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