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ON] 김남국 "'조국 사태' 당의 사과 옳지 않아" vs 신경민 "조국 책 꼭 내야만 했나"
2021-06-01 13:55
1일 출간한 조국 회고록 '조국의 시간' 놓고 與 엇갈린 반응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출간한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이 둘로 갈렸다. 강성 친문 인사들은 당이 관여할 바 아니라며 조 전 장관이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것을 옹호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조국 사태'가 재소환될 경우, 대선 가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조 전 장관이 회고록을 출간하면서 일각에서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당이 대신 나서서 사과한다는 것은 사과 주체로서 적절하냐는 고민이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시) 민주당 사람이라고 보기도 어려운데 이걸로 민주당에서 사과하는 게 맞나"라며 "이 사안은 당사자가 사과하는 게 맞고, 조 전 장관은 이미 여러 차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에 대해 사과했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민주당이 바뀌어야 하는 쇄신의 지점을 '조국 사건'에 놓는 건 맞지 않다. 민주당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어떻게 쇄신할지 (고민하고), 민생과 관련된 여러 개혁 과제를 추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조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 "걱정하고 우려하고, 하여튼 불편한 얘기들이 굉장히 많다"며 당내 뒹숭숭한 분위기를 전했다.
신 전 의원은 "지금 재판이 계류 중이고, 재판이 부인 것까지 하면 1~2건이 아니고 굉장히 복잡하게 법률적으로 얽혀 있어서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 판인데, 재판 중에 법정에서 변호인을 통해서 해야 할 얘기를 본인이 굉장히 제한적으로 얘기하면서 책으로 이렇게 써야 될 만큼 뭔 긴박한 일이 있었느냐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