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자금 재테크] 커피 한잔 값으로 주식투자 나서볼까
2021-06-01 00:10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넘어온 지 오래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47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도 지난 28일까지 50조원을 코스피 시장에 쏟아 부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계좌도 지난해 5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바야흐로 전국민 주식투자 시대가 왔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값이 싸지만 투자를 할 만한 주식에 관심이 높다. 커피 한잔 값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우선 가격이 싸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가 저평가 된 주식들을 말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PER이 가장 낮은 종목 100개 중 주가가 1만원 미만인 종목은 30개에 달한다.
눈에 띄는 점은 금융지주와 증권사들 주식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다만 PER이 낮다고 해서 좋은 주식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고성장이 전망되는 기술주는 PER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은행이나 증권주의 경우 추가성장이 어려운 종목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기를 노린다기보다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게 좋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코리안리의 31일 오전 10시 기준 PER은 8.24배며 주가는 9730원에 불과하다. 또 △DGB금융지주(4.77배, 9370원) △교보증권(4.37배, 8950원), △BNK금융지주(4.97배, 7920원), △JB금융지주(4.18배, 7710원) △DB금융투자(3.13배, 7110원) △KTB투자증권(5.38배, 5930원), △동양생명(7.04배, 5610원), △유진투자증권(6.21배, 4835원) △메리츠증권(5.74배, 4435원) 등이다.
동전주도 자투리 자금으로 투자할 만하다. 동전주란 주가가 지폐보다(대한민국에서는 1000원) 낮은 주식을 말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마니커와 우리종금이 동전주다. 마니커의 경우 하림과 함께 대표 육계주로 꼽힌다. 여름철이 성수기로 복날 테마에 올라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우리종금은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증권사 인수를 통한 몸집 불리기가 예상되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전주를 비롯해 가격이 저평가된 종목을 투자하기에 앞서 회사의 재무상태나 사업성을 반드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작은 종목이라도 투자자의 투자 규모나 성향에 따라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자세가 우선돼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