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관영매체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 美 '이중 언행'"...정상회담 후 첫 반응

2021-05-31 07:39
"미국을 강대강, 선대선 원칙 따라 대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도 기쁜 일이지만,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담하게 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침묵을 지켜온 북한이 31일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에 대해 미국이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명철 국제사안 논평원 명의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 제목의 글을 발표하고 "(미사일 지침) 종료 조치는 미국의 호전적인 대북정책과 그들의 수치스러운 '이중 언행'(double-dealing)의 적나라한 상기"라고 비판했다.

통신은 "미사일 지침 종료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 미국을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따라 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미국과 남측 당국이 그들의 공격 야심을 분명히 했으니 북한이 자기방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탓할 어떤 근거도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양국 정상회담 이후 북한 관영매체가 내놓은 첫 공식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