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전문사관 2기 20명 전역…"국방 R&D 전문인력으로 성장"

2021-05-30 14:28

이공계인재가 군복무 기간 경력단절 없이 국방과학기술 연구개발(R&D) 근무를 맡는 '과학기술전문사관' 20명이 3년 복무를 마치고 중위로 전역한다. 이들은 R&D 장교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주요대학에서 학업을 계속하거나 연구소와 기업체 등에 취업 혹은 기술창업을 통해 국방 R&D 전문인력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는 오는 31일 제2기 과학기술전문사관 20명이 중위(육군 16명, 해군 1명, 공군 3명)로 전역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으로도 이공계 우수 인재를 과학기술전문사관으로 육성해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기반의 군사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전문사관은 전국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우수 이공계 학생을 선발해 후보생 양성과정을 거쳐 현역 장교 신분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R&D를 수행하도록 하는 제도다. 연 25명 내외로 선발돼 국방과학기술과 ADD 현장실습 등 대학교육, 학군교 전문사관 8주 과정 등 양성교육, ADD 내 연구원 직무교육 6주 과정 등 보수교육을 이수하며 전공분야에 따라 ADD에서 3년간 복무한다. 국가우수장학금 재원으로 등록금 전액과 전문역량 개발비(연 500만원)가 지급되고 전역 후 국방과학기술 기반 대학원 진학, 출연연과 방산업체 취업·창업이 지원된다.

이번에 전역하는 가동원 중위(남, 육군, 25세)는 "ADD에서 국방 R&D를 수행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해 보람차다"며 "전역 후 해외 대학원 과정에 진학해 향후 다시 국방 과학기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육군학생군사학교(충북 괴산)에서 제5기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이 포함된 전문사관들의 임관식이 열렸다. 육군 전문사관 교육과정을 마치고 소위로 임관한 제5기 후보생 20명은 오는 6월 1일부터 ADD에 배치돼 국방 R&D를 수행한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앞으로도 과학기술전문사관이 4차 산업혁명에 앞서가는 첨단 국방 R&D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관은 "제2기 과학기술전문사관의 전역을 축하하며, ADD에서의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국방연구개발 분야의 인재로 계속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방력 강화를 위해 관련 제도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과학기술전문사관 3~5기는 ADD에 복무 중이다. 6·7기는 후보생 양성과정에 참여 중이다. 8기는 올해 8월부터 선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아주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