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 사건 책임지고 한국 떠난다

2021-05-28 19:30
벨기에 대사관 "임기 종료가 양국 관계에 가장 유익"

옷가게 점원 폭행하는 대사부인 CCTV 공개 (서울=연합뉴스)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에게 뺨을 맞은 피해자인 옷가게 점원과 가족이 볼이 부은 사진과 폭행 당시 CCTV 영상을 지난 4월 20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벨기에 대사가 부임 3년 만에 한국을 떠난다.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씨 사건에 대한 여파다.

28일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소피 윌메스 외교장관이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임기를 여름에 종료하는 것이 한국과 벨기에 간 관계에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가 지난 3년 동안 주한 벨기에 대사로서 헌신했지만, 현재 상황으로 인하여 그가 더 이상 대사의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졌음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쑤에치우 시앙씨는 현재 면책 특권을 포기했다. 또 의류 매장에서 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피해자를 만나 직접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면책 특권 포기가 한국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것일 뿐, 재판 등 사법절차에 응하겠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벨기에 대사관 측은 올해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유대관계가 재조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는 입장이다.

쑤에치우 시앙씨는 지난 4월 9일 서울 용산구 한 옷가게에서 직원 뒤통수를 때린 이후,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 뺨까지 때린 혐의로 입건됐다. 그러나 벨기에 대사관에서 쑤에치우 시앙씨에 대한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내 쑤에치우 시앙씨는 형사처분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