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슈 리마인드] ① “이제 019도 역사 속으로”...2G 서비스 완전 종료 外

2021-05-28 06:00
-5월 24~27일 통신·미디어·단말기 업계 주요 이슈

“이제 019도 역사 속으로”...2G 서비스 완전 종료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가 종료된다. 1997년 2G가 상용화된 이래 25년 만이다. KT가 2012년, SKT가 지난해 2G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LG유플러스도 오는 6월 말까지 망을 철거할 예정이다. 이로써 LG유플러스 2G폰 이용자 일부가 사용하던 019 번호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의 ‘2G 사업 폐업 승인 신청’ 건에 대해 이용자 보호조건을 부과해 승인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LG유플러스에 2G 폐업 승인 신청을 받고 이용자 보호계획을 요청했다. 지난 4월 LG유플러스로부터 2G 폐업 승인 재신청을 받은 뒤 현장점검 5회, 전문가 자문회의 3회, 의견청취를 거쳐 이번 결정을 내렸다.

LG유플러스의 2G 폐업으로 LTE 이상으로 서비스를 전환해야 하는 이용자는 14만명에 달한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 LTE에서 기존 2G 요금제 10종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용자는 △20만원 단말 구매 지원(무료단말 15종 중 선택 가능)·2년간 월 요금 1만원 할인 △2년간 이용요금제 70% 할인 중 선택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가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폐업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에 대해 승인일로부터 14일 이상 경과 후 폐업 절차를 진행하고, 승인 직후부터 폐업 사실을 이용자에게 우편 안내 등 2가지 이상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통지하도록 했다. 폐업 진행은 도, 광역시, 수도권, 서울 순으로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단계별로 이용자 보호기간을 뒀다.

2G 종료는 정부의 010 번호 통합정책에 부응하고, 2G 가입자 감소에 따른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추진됐다. 2G를 지원하는 단말기 단종, 통신장비 노후화, 부품 생산 중단도 2G 종료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장비사들은 3G 전환으로 인해 2005년부터 2G 장비 생산을 멈췄다.

LG유플러스까지 2G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국내에서는 01X 번호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다만 LG유플러스 고유 번호인 019는 2G 서비스가 종료되는 오는 6월 말까지 유지된다.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제공]

 
KT, ESG 어벤져스 '광화문 원팀' 결성…"나눔·상생 확산“
KT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광화문 소재 기업, 지자체, 비영리 기관 14곳과 광화문 원팀(One Team) 출범식을 개최하고 ESG 가치 실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광화문 원팀은 지난 3월 31일 실무협의체를 발족하고 광화문 지역에서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다. 각 기업이 가진 서비스와 기술 강점을 살려 공동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 비영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상생 실천 모델을 광화문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목표다.

광화문 원팀은 광화문 지역의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장애인 취업 지원,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 등 지역 상생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와 임직원이 동참하는 나눔 실천을 통해 대표적 상생 모델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광화문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는 기업과 정부, 지자체가 손잡고 지역 상생은 물론 사회 전체에 가치를 더하는 프로젝트를 함께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 원팀에 참여한 모든 기관과 함께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ESG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제공]

한·미 6G 동맹 탄생…글로벌 통신 주도권 잡아라
한국과 미국이 6G(6세대 이동통신) 분야에 35억 달러(약 4조원)를 공동 투자하기로 하며 6G 동맹을 구축, 미래 글로벌 통신 시장 주도권 선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6G 부문 협력에 대한 실무 논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6G를 포함해 인공지능(AI), 데이터, 양자 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양국은 안전한 네트워크 연구·개발, 테스트와 설치를 위한 투자를 독려해 5G·6G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은 25억 달러(약 2조8210억원)를, 한국은 10억 달러(약 1조1284억원)를 투자한다. 아울러 오픈랜(Open-RAN) 기술 개발과 표준화에 협력한다.

한국과 미국이 6G 기술 협력에 나서는 이유는 2030년경으로 예상되는 6G 상용화에 앞서 기술 표준과 특허를 미리 확보, 시장 주도권을 잡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5G 통신장비 1위 화웨이와 4위 ZTE가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틀어쥐고 있다. 중국에 5G 주도권을 뺏긴 미국이 6G 리더십 확보를 위해 통신 강국인 한국과 전략적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력에서는 특히 오픈랜이 비중 있게 언급됐다. 오픈랜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기술로, 제조사에 구애받지 않고 기지국을 구축해 운용할 수 있고 추후 망 운용에 AI 등 신기술을 도입하기에 유리하다. 특정 제조사가 주도하는 기존 통신장비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이동통신망 구축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6G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