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웹툰’ → ‘카카오웹툰’ 개편, 올 하반기 해외 공략 본격화

2021-05-26 10:53
내달 태국, 대만에 차례로 진출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에 ‘카카오웹툰’을 정식 론칭한다. 카카오웹툰은 창작자와 작품에 투자해 유망 IP(지식재산권)를 발굴하고 해외에서도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기존 다음웹툰을 카카오웹툰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웹툰 제작진, 창작자들은 카카오웹툰 스튜디오로 재편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내달 7일과 9일에 각각 태국과 대만에 카카오웹툰을 출시하고, 이후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외국어 서비스를 선봬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카카오웹툰 로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앞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를 차례로 인수했다.

타파스는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이다. 카카오엔터는 북미시장에 진출해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던 타파스와 협력관계를 이어오다 지난해 11월 해외 관계사로 편입시켰다. 작년 하반기부터 ‘사내맞선’, ‘승리호’,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등의 카카오엔터의 주요 IP를 타파스를 통해 북미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타파스에 카카오엔터의 약 80여개 IP가 공급되고 있다. 타파스가 현지 작품으로 개발한 웹툰 ‘끝이 아닌 시작’은 카카오페이지 플랫폼과 일본 픽코마에 역수출되기도 했다.

래디쉬는 2016년에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2019년부터 집단 창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자체 제작 콘텐츠 ‘래디쉬 오리지널’로 히트 작품들을 만들며 2020년에는 연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무료 연재 위주로 운영되는 타 플랫폼 대비, 래디쉬는 전체 매출 90%가 자체 오리지널 IP에서 나온다. 이번 래디쉬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는 K웹툰에 이어 K웹소설도 영미권에 본격적으로 진출시킬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웹툰은 세계가 주목하는 K웹툰을 새롭게 정의 내림과 동시에, K웹툰 산업을 새롭게 이끌어나갈 프로토 타입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카카오웹툰 론칭으로 세계 최고의 오리지널 IP, 글로벌 수준의 플랫폼, 세계로 향한 네트워크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