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中공상은행, 중국서 자산운용 합작사 설립 승인

2021-05-26 07:54
골드만삭스·공상은행 합작사 지분 각각 51%, 49%

[사진=공상은행 캡처]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최대 국영은행인 공상은행과 함께 신청한 중국 내 자산운용 합작사 설립 신청을 중국 당국이 받아들였다고 시나차이징 등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공상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회사 공상은행리차이와 골드만삭스 산하 골드만삭스애셋매니지먼트의 자산운용 합작사가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의 설립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합작사의 지분은 각각 골드만삭스애셋매니지먼트 측이 51%, 공상은행리차이 측이 49%를 보유, 골드만삭스가 경영권을 갖는다고 전했다. 합작사는 크로스보더 금융상품, 얼터너티브 부문의 혁신적인 솔루션 등 폭넓은 투자상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공상은행은 이날 "골드만삭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함으로써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린준 골드만삭스애셋매니지먼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책임자도 "중국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투자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글로벌 최대,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자산운용사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들어 월가 공룡들은 중국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4월부터 자국 자산운용 시장을 외국인에게 완전히 개방해 100% 외국인 지분을 가진 뮤추얼펀드 운용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면서다.

이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최초로 100% 외국기업 소유의 뮤추얼펀드 운용사 설립을 허가받았고, 뉴버거버먼, 피델리티, 반에크, 얼라이언스번스틴, 슈로더 등이 중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