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1분기당기순익 급증에도 보험영업 실적은 곤두박질
2021-05-24 19:00
당기순익 300% 급증에도 삼성·한화 등 주요 생보사 수입보험료 감소
당기순익 대부분 배당·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당국 무해지보험 규제도 영향
당기순익 대부분 배당·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당국 무해지보험 규제도 영향
지난 1분기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생명보험업계가 보험 영업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호조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과 배당수익 등 일회성 이익이 늘어난 반면,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등의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4일 생보업계 공시를 분석한 결과 삼성·한화·교보·신한생명 등 주요 생보사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작년 대비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는 5조1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다. 이 기간 한화생명의 수입보험료는 6.4% 감소한 3조197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역시 각각 5.8%, 3.6% 감소했다.
이는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등 상장 4개 생보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9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나 늘었다. 이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당기순이익 증가율(83.8%)보다 3배 이상 가파른 상승세다.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 급증에도 보험영업 수익이 감소한 데에는 주식시장 호황과 배당수익 등 일회성 수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생명은 지분 8.51%를 보유한 삼성전자로부터 8020억원의 특별배당금을 받았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생명 당기순이익(1조881억원)의 80%가량을 차지한다. 삼성전자의 배당을 제외할 경우,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299억원)과 유사한 수익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여기에 국내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변액보증손익 360억원과 계열사 실적 확대 및 연결대상 수익증권 가치 증가 등의 일회성 수익을 냈다.
한화생명 역시 변액 보증준비금 환입액 330억원과 해외주식 매각이익 414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생보사의 보험영업 수익은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는 5조1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에서 보장성 부문은 15.%로 감소했다. 신계약 APE는 신계약 체결 시 보험료를 1년 단위의 연납으로 바꾼 개념으로, 영업 실적을 나타낸다.
한화생명의 수입보험료도 올해 1분기 3조19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4% 줄었고, 보장성 APE는 30%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생명의 보장성 APE는 815억원으로 소폭(0.6%) 감소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각 34.6%, 26.5%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상품 판매에 대한 규제도 생보사의 보험영업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무해지 보험은 표준형 보험과 동일한 보장을 제공하면서 보험료는 15~30%로 저렴하지만, 중도해약 땐 한 푼도 받을 수 없거나 적게 돌려받는 상품을 말한다. 초기에는 금융당국이 판매를 장려했으나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국은 지난해 무·저해지환급금 보험 상품구조를 개선하는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하면서 무해지보험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배당과 주식시장 호황 등 일회성 이익이 사라질 경우 생보사의 실적은 과거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4일 생보업계 공시를 분석한 결과 삼성·한화·교보·신한생명 등 주요 생보사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작년 대비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는 5조1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다. 이 기간 한화생명의 수입보험료는 6.4% 감소한 3조197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역시 각각 5.8%, 3.6% 감소했다.
이는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등 상장 4개 생보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9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나 늘었다. 이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당기순이익 증가율(83.8%)보다 3배 이상 가파른 상승세다.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 급증에도 보험영업 수익이 감소한 데에는 주식시장 호황과 배당수익 등 일회성 수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생명 역시 변액 보증준비금 환입액 330억원과 해외주식 매각이익 414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생보사의 보험영업 수익은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는 5조1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에서 보장성 부문은 15.%로 감소했다. 신계약 APE는 신계약 체결 시 보험료를 1년 단위의 연납으로 바꾼 개념으로, 영업 실적을 나타낸다.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상품 판매에 대한 규제도 생보사의 보험영업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무해지 보험은 표준형 보험과 동일한 보장을 제공하면서 보험료는 15~30%로 저렴하지만, 중도해약 땐 한 푼도 받을 수 없거나 적게 돌려받는 상품을 말한다. 초기에는 금융당국이 판매를 장려했으나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국은 지난해 무·저해지환급금 보험 상품구조를 개선하는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하면서 무해지보험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배당과 주식시장 호황 등 일회성 이익이 사라질 경우 생보사의 실적은 과거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