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노무현, 낡은 좌파에 맞선 사람...비판에 편승했던 부끄러움 반성"
2021-05-23 17:15
"盧, 오해받더라도 국민 위해 결단 보여주신 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잠시 오해를 받더라도 국민을 위해 누구보다 원칙에 충실했고 미래를 위한 결단을 보여준 분"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을 지켜내지 못하고 때론 비판에 편승하기도 했던 부끄러움을 반성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대 방향에서 낡은 좌파(old left paradigm)에 맞선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생각해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글에서 노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2001년 법정 관리 중인 대우자동차를 방문해 '회사가 부도날 상황이면 일부 불가피한 정리해고를 감수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을 적었다. 또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한 효순·미선 양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할 일과 정치인이 할 일이 따로 있다'며, 시청 촛불집회 불참한 일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율 확대를 추진한 일도 언급했다.
한편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는 송 대표 외에도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