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맵게 영양은 듬뿍”…어린이 제품 강화 나선 식품업계
2021-05-23 09:48
지난해 영유아 식품시장 5840억원…2025년에는 7000억원 전망
곡물바·김치 등 어린이 제품 출시 봇물…당 줄인 캔디도 선보여
곡물바·김치 등 어린이 제품 출시 봇물…당 줄인 캔디도 선보여
식품업계가 어린이용 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저출산 기조에도 영유아 식품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어서다. 식품업체들은 어린이용 김치부터 죽, 곡물바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영유아 식품 시장은 5840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보다 4.7% 성장했다. 2025년에는 약 7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식품기업들은 어린이용 제품군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맵거나 짜지 않은 어린이용 ‘키즈김치’ 2종을 선보였다. 아이들의 입맛과 건강을 고려해 순한 맛의 국내산 고춧가루를 사용하고 나트륨을 30% 줄였다. ‘우리아이 토마토김치’는 지중해 햇살 담은 토마토로 감칠맛을 냈고 젓갈을 사용하지 않았다. ‘우리아이 홍시깍두기’는 국내산 홍시로 은은한 단맛을 더한 깍두기 김치다. 포장재에는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를 삽입해 친숙함을 높였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키즈김치는 어린이집 등 급식 메뉴로 먼저 검증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크라운제과 마이쮸는 국내 캔디류 중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 인증을 받았다. 마이쮸는 단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체감미제로 당류를 줄였다. 여기에 비타민C 함량을 높이고, 비타민D를 추가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마이쮸 한 개면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비타민C와 D의 66%를 섭취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영양성분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패키지도 바꿨다. 추상회화의 창시자인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이 포장지에 입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