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품은 아파트값, 지역 평균보다 3.3㎡당 200만~500만원 더 올랐다

2021-05-21 15:17
교대근무 많은 산단 특성상 인근에 주거수요 몰려
충북 진천군서 '산품아' 단지로 최초 1순위 마감도

산업단지와 인접한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역 평균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근무가 많은 산업단지 특성상 산단 근처로 주거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축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할 수 있는 산단 근처 신축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비교적 높게 형성되는 추세다.

2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인근 '천안스마일시티 효성해링천 플레이스'의 지난달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09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천안시 서북구 3.3㎡당 평균 매매가격 843만원보다 30%가량 높은 수준이다.

산업단지 근처 집값 상승률도 높은 상황이다. 전주 제1일반산단 인근 '에코시티 더샵'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기준 3.3㎡당 1687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올랐다. 같은 기간 전주시 덕진구 평균 상승률 15.6%보다 약 24%포인트 가파르다.

청약 경쟁률의 경우, 지난달 충북 진천군에서 3.36대 1의 경쟁률로 지역 최초의 1순위 마감에 성공한 ‘e편한세상 진천 로얄하임’도 케이푸드밸리와 진천농공단지와 인접한 입지다.

다음달까지부터 새로 공급되는 주요 산품아 단지는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 △이천 진암지구 우방 아이유쉘 메가하이브 △청주 SK View 자이 등이 있다.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투시도.[자료 = 대우건설]

우선 대우건설은 전북 익산시에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이번달 분양한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부지 내 전용면적 59~84㎡ 674가구 규모로 구성되는 단지다.

완주테크노밸리 1·2단지와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 완주일반산업단지 등도 가깝다. 호남고속도로 익산 나들목(IC)과 722번 지방도로가 가까워 인근 도시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효성중공업이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전용면적 59~84㎡ 704가구 규모로 선보인다.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가 있는 천안 제3일반산단과 가깝다. 여기에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단도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도 이천시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이천 진암지구 우방 아이유쉘 메가하이브’를 이번달 분양한다. 인근에 이천장호원 일반산단과 음성이테크 일반산단이 있고 상우 일반산단도 조성될 예정이다.

SK건설과 GS건설은 충북 청주시에 청주 SK View 자이를 다음달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바로 앞에 SK하이닉스와 청주 일반산단 등 127개 기업, 3만명 규모 배후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