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루이싱커피 창업주 귀환…'국수집'으로 재기 노린다
2021-05-21 14:47
'소면일기' 창업팀 꾸려…초창기 전국 500개 매장 설립 계획
각종 미식,먹거리 한데 모은 전문앱 운영이 최종 목표
각종 미식,먹거리 한데 모은 전문앱 운영이 최종 목표
분식회계로 나스닥에서 퇴출된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瑞幸)커피 창업주가 '국수집'으로 재기를 시도한다.
중국 신경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루정야오(陸正耀) 전 루이싱커피 창업주가 창업팀을 꾸려 '소면일기(小面日記)'라는 이름의 음식점 브랜드 창업을 준비 중이다.
창업팀에는 루정야오가 창업한 루이싱커피 핵심 인력들이 합류했다. 궈진이(郭謹一) 전 회장, 첸즈야(錢治亞) 전 최고경영자(CEO), 리쥔(李軍)·저우빈(周斌) 전 부총재 등이 대표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루정야오는 초기에 공격적으로 전국에 500개 국수집 매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다른 간식·먹거리 브랜드 업체를 흡수해 중국 패스트푸드 생태계를 구축한 후 최종적으론 각종 특색있는 먹거리를 한데 모아놓은 미식 전문 전자상거래 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소면일기의 공격적인 사업 계획은 앞서 루이싱커피 비즈니스 모델을 연상케 한다는 분석이다. 2017년 6월 샤먼에서 시작한 루이싱커피는 창업 2년 만인 2019년말 전국적으로 4507개 직영매장을 세우며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가 됐다. 저렴한 가격 외에도 모바일 주문결제, 배달 서비스 등 디지털 무기를 앞세운 게 시장에서 먹혔다. '콧대' 높던 스타벅스도 루이싱커피의 비즈니스 모델을 '모방'했을 정도다.
루이싱커피 부정회계 스캔들로 루정야오의 신용에도 금이 갔다. 지난해 8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루이싱커피 등 기업 관련 위법행위로 루정야오에 모두 30만 위안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