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핫치핫” 식품·외식업계, 매운맛으로 ‘여름 입맛’ 저격

2021-05-21 09:10
스리라차·두반장·타바스코 등 다양한 소스로 매콤함 살린 제품 출시

[사진=써브웨이, 자담치킨, 풀무원, 동대문엽기떡볶이]


식품·외식업계가 매운맛 제품으로 ‘여름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매운맛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체온을 땀과 함께 배출시켜 준다. 기분 좋은 매콤함은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워주고 우울감과 무기력감,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올 여름 매운맛 메뉴의 특징은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베이스의 전통 한국식 매운맛에서 탈피해 다양한 매운맛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스파이시 시즈닝(동남아), 두반장(중국), 스리라차(타이), 타바스코(미국), 로제(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스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도전욕을 자극하는 도발적인 매운맛부터 ‘맵린이(매운맛+어린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매운맛, 이국적인 매콤함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써브웨이는 매운맛 샌드위치 ‘스파이시 쉬림프’와 ‘스파이시 쉬림프 아보카도’를 내놨다.

한국에서 글로벌 단독으로 선보이는 로컬 신메뉴다. 통새우 다섯 마리를 써브웨이 특제 스파이시 시즈닝에 버무렸다. 핫칠리 소스와 랜치 소스 등 소스류, 갖은 채소와 아보카도 등 토핑류를 취향에 맞게 선택해 매운맛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풀무원식품은 매콤한 두반장 소스로 맛을 낸 매운맛 짜장면 ‘빨간 짜장면’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춘장 대신 중국 사천 지방에서 즐겨 먹는 붉고 매콤한 풍미의 두반장 소스를 사용했다.

큼지막하게 썬 건더기와 두반장 소스를 직화 솥에서 180℃ 고온으로 빠르게 볶아 중화요리 전문점 스타일의 불맛까지 담아냈다.

자담치킨에서는 신개념 매운맛 치킨 ‘스리라차 치킨’을 출시했다. 바삭하게 튀긴 프라이드 치킨을 스리라차(타이식 칠리핫소스) 풍의 자체 개발 소스로 버무렸다. 스리라차 자체가 새콤매콤한 맛이 나는 소스인 데다 양파 토핑까지 얹어서 상큼한 맛을 더했다.

동대문엽기떡볶이에서는 한국식 로제 소스로 만든 ‘엽기 로제 떡볶이’를 선보였다. 맛있게 매운 엽기떡볶이에 꾸덕하고 부드러운 크림소스가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매운맛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로제 오리지널, 매운맛을 못 먹는 고객 및 어린이를 위한 로제 착한맛 등 2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파파존스에서는 매운 풍미가 돋보이는 ‘타바스코 할라피뇨’ 피자를 내놨다. 진한 토마토 소스와 타바스코 소스를 섞은 베이스에 할라피뇨를 올려 매운맛과 씹는 식감을 동시에 살린 제품이다. 중독성 있는 매운 풍미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 소고기와 페퍼로니 토핑으로 고기 맛을 더하고, 파인애플 토핑으로 매콤달콤새콤한 맛까지 더했다.

빙그레에서는 붕어싸만코에 불닭소스를 첨가해 매운맛이 나는 아이스크림 ‘멘붕어 싸만코’를 출시했다. 정신이 흔들리거나 흐릿해지는 상황을 표현한 ‘멘붕(멘탈붕괴)’과 ‘붕어 싸만코’를 합성한 이름으로 재미를 더했다. 불닭소스의 스모키한 매운맛과 붕어싸만코의 통팥시럽, 아이스크림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어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