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명예박사 모두 여성에 수여…"여학생 입학허가 100주년"

2021-05-20 08:49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등 8명

왼쪽부터 린다 콜리 교수, 샐리 데이비스 교수, 안나 디베어 스미스 교수, 루스 리스터 교수 [사진=옥스퍼드대 누리집 갈무리]

옥스퍼드대가 올해 명예박사 학위 수여자를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수여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을 비롯해 8명 모두 여성이다. 이처럼 옥스퍼드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자가 모두 여성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은 당초 2020년 6월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학위수여식은 2021년 9월 22일로 연기됐다.

옥스퍼드대가 2020년 명예박사 학위를 모두 여성에게 수여한 것은 '여학생 입학허가 100주년'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대는 1920년에 여학생의 공식 입학을 허가했다.

옥스퍼드대는 19일 여학생 입학허용 100주년을 기념해 여성 동문을 초대해 '여성 교육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하는 공식 비대면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옥스퍼드대 여성 교육의 지난 100년을 경험을 돌아보며 향후 100년간 성 평등 교육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연설과 토론이 이뤄졌다.

이번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된 이들은 클린턴 전 장관 이외 프린스턴대의 린다 콜리 역사학 교수, 영국 정부 최고 의료책임자인 샐리 데이비스 교수, 작가이자 배우인 안나 디베어 스미스 교수, 러프버러대 명예교수이자 전 노동당 의원이었던 루스 리스터 , 오리건대 교수이자 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청장을 맡기도 했던 제인 러브첸코 박사, 수잔 솔로몬 MIT 교수, 영국의 유명 작가 재닛 윈터스 등 8명이다.
 

왼쪽부터 제인 러브첸코 박사,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 수잔 솔로몬 교수, 재닛 윈터스 작가 [사진=옥스퍼드대 누리집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