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회 불참...장외투쟁서 ‘대폭 인상’ 요구

2021-05-18 19:55
사퇴 요구한 박준식·권순일 등 유임에 반발

민주노총 불참 속, 최저임금위 2차 전원회의 개최.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 위원인 민주노총 박희은 부위원장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2차 전원회의에 불참하고 회의장 밖에서 집회를 열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노총을 패싱(배제)하는 상황에서 위촉장을 받고 회의에 참여하는 건 정부 모습을 용인하는 것으로 판단해 2차 전원회의 불참을 상임집행위원회(상집)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민주노총 몫 위원 4명은 회의에 불참하고 정부세종청사 밖에서 장외투쟁을 벌였다. 이는 민주노총이 사퇴를 촉구한 공익위원 대부분이 유임됐고, 민주노총 몫으로 요구한 위원 수(5명)가 충족되지 않은 데 대한 항의 표시다.

특히 민주노총은 지난해와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각각 2.9%, 1.5%로 떨어뜨리는 것을 주도한 박준식 위원장과 권순일 위원(공익위원 간사) 교체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2차 전원회의에서 새로 임기가 시작된 제12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애초 위촉 대상은 근로자위원 8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8명 등 총 25명이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불참해 21명에게만 위촉장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