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스트리밍 음원전쟁 뛰어든 애플 "무손실 음원 무료 제공"

2021-05-18 16:23

애플 뮤직 화면. [사진=애플 제공]

애플,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음원 서비스들이 무손실 음원으로 경쟁에 나섰다. CD음질보다 더 생생한 하이파이(Hi-Fi) 버전의 고품질 음원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애플 뮤직은 내달부터 약 7500만곡에 달하는 음원을 무손실 오디오로 추가 요금 부담없이 제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무손실 오디오 재생은 스튜디오에서 만들어낸 것과 완전히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애플 뮤직의 이용료는 월 9.99달러(약 1만1293원)다.

애플 뮤직은 무손실 오디오 대역폭으로 16비트/44.1kHz의 CD음질부터 24비트/48kHz까지 지원한다. 디지털 아날로그 변환기(DAC) 등을 이용하면 24비트/192kHz 초고해상도 오디오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애플 뮤직은 오디오 업체 돌비의 공간 음향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돌비 애트모스는 음원이 모든 방향에서 흘러나와 바로 옆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몰입형 오디오 환경이다.

올리버 슈셔 애플 뮤직 담당 부사장은 "돌비 애트모스는 모든 방향에서 음악이 들리는 놀라운 사운드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구독자들은 무손실 오디오를 통해 가장 뛰어난 품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마존도 아마존 뮤직의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무손실 음원 서비스인 아마존 뮤직 HD를 제공 중이다. 다만 아마존 뮤직 HD의 경우 표준요금제보다 5달러 가량 비싼 월 14.99달러(1만6946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올해 2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스포티파이도 올해 하반기 중 하이파이 버전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정확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