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인권' 제기 우려에 "인권, 미 외교정책 중심"

2021-05-18 11:02
문정인 "미국, 인권 문제 들고나올까 걱정"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숭실평화통일연구원ㆍ이낙연 국회의원실 공동학술대회 '바이든시대 동북아 전망과 한국의 역할'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경우 북·미 대화 분위기가 손상될 수 있다는 한국 외교가의 일부 우려에 대해 미국 정부가 "인권은 외교정책의 중심"이라며 일축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관련 지적에 대한 현지 언론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인권을 외교정책의 중심에 두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생각이 같은 협력국들과 인권 유린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데 힘을 합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자국민을 착취하고 자원을 전용해 핵과 탄도 무기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적으로 우리의 제재는 인도주의 관련 지원이나 원조 활동 등은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앞서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전날 국내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해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을 전망하며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미국이 인권 문제를 들고나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이사장은 "북한은 인권 문제를 들고나오면 대북 적대시 정책이라고 본다"면서 "그 순간 대화 무드로 나오기는 힘들어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