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정민 '국민청원' 비공개 이유는? "43만명 동의"

2021-05-18 00:30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43만명 이상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청와대가 이를 비공개하고 있어 네티즌들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정민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17일 오후 11시 기준 43만4000여명의 지지를 받았다.

청원인은 "한강 실종 대학생의 죽음은 사고가 아닌 사건인 듯하다. 숨진 학생과 남아있는 부모님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말했다.

통상 국민청원은 '사전동의 100명' 요건을 충족한 경우 관리자 검토를 거쳐 공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청원 요건에 맞지 않을 경우 100명 동의를 받더라도 게시판에 공개되지 않거나 관리자에 의해 일부 내용이 숨김 처리된다.

청원글이 삭제나 숨김 처리되는 경우는 '동일한 내용으로 중복 게시', '욕설 및 비속어 사용', '폭력적·선정적 또는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표현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개인정보·허위사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 등이다.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 '토론방'에는 '고 손정민 관련 청원 공개화해라' '한강 대학생 죽음에 대해 답변해달라'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손정민씨는 지난달 24일 밤 A씨와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고, 이후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토론방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