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주·인천 서비스업·소비 부진 여전… 물가는 전국에서 상승

2021-05-17 12:00
1분기 생산, 광공업 4.5%·서비스업 2.2% 증가
수출 승용차·반도체 등 늘어… 인천 제외 16개 시·도서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분기 수출이 강하게 반등하면서 지역별 경제에도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관광객이 급감한 제주도와 인천의 서비스업 및 소비는 여전히 부진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의 여파로 전국 모든 시·도에서 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했다.

1분기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경기도(11.2%)와 충청북도(8.7%) 등 13개 시·도에서 지난해 1분기 대비 광공업생산이 늘어났다. 경기도에서는 반도체·전자부품(22.6%)이, 충북에서는 화학제품(35.9%)의 생산이 늘어난 여파다.

부산(-7.1%)과 경상남도(-4.2%) 등 4개 시도에서는 광공업생산이 감소했다. 부산에서는 기계장비(-17.3%)와 기타운송장비(-31.9%)가, 경상남도에서는 기타운송장비(-34.2%)의 감소폭이 컸다.

서비스업생산은 전국적으로 금융·보험업과 도소매업의 생산이 늘면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서울(6.3%)과 대구(2.6%) 등은 금융·보험업, 도소매업의 생산이 늘어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으나 제주(-6.4%)와 인천(-4.9%)을 비롯한 6개 시·도에서는 운수·창고, 숙박·음식업의 생산이 줄었다.

1분기 수출은 승용차(32.4%)와 메모리 반도체(14.5%), 선박(29.8%)의 수출이 늘면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인천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강원도(34.7%), 충북(24.0%), 전남(22.3%)은 전기·전자 기타제품과 의약품, 철강판의 수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인천은 -1.0% 감소했다.

소비(소매판매)는 전국적으로 무점포소매, 승용차·연료소매점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이 부진했던 제주도(-8.1%)와 인천(-2.6%)은 소비도 전년 대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와 인천은 면세점 소비가 각각 -35.6%, -93.1%를 기록했다. 이들 2개 지역을 제외한 14개 시·도의 소비는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9.5%)와 대전(8.3%), 광주(5.1%)의 증가율이 높았다. 대구와 광주는 승용차·연료소매점의 판매가 각각 14.9%, 11.5% 증가했다. 백화점 소비도 대구 42.1%, 광주 22.8%, 대전 17.5%로 높게 나타났다.

건설수주는 전국적으로 공장·창고, 주택 등의 수주가 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63.3%), 광주(-49.9%), 전북(-40.1%)은 주택, 도로·교량의 수주가 줄면서 감소했으나 제주(168.5%), 경북(135.6%), 충남(103.4%)은 발전·통신, 주택 수주가 늘면서 건설수주가 크게 증가했다.

생산과 소비 등이 전년 대비 회복세를 보였지만 고용은 여전히 부진했다. 1분기 고용률은 전국적으로 1.3%포인트 하락한 58.6%로 집계됐다. 20대부터 40대까지의 고용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지역별로도 회복세를 보인 지역이 그렇지 못한 지역보다 적었다. 전북(1.2%포인트 상승), 대구(1.0%포인트), 세종(0.1%포인트) 등 3개 시·도는 고용률이 올랐으나 강원(-1.8%포인트), 경남(-1.7%포인트) 등 14개 시·도에서는 하락했다.

1분기 물가는 전국적으로 농산물과 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모든 시·도에서 물가가 상승했다.

전남(1.5%), 경남(1.4%), 충북(1.3%)은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국 평균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서울(0.8%), 경북(0.9%), 강원(1.0%)은 공공서비스와 석유류 가격이 내리면서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사진=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