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비대위 “홍원식 회장 모친·장남, 등기이사 사임”
2021-05-17 10:36
지배 구조 개선 추진…“전문성 갖춘 사외 이사 확대”
남양유업이 지배 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정재연 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대주주 홍원식 회장에게 요청했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답변을 공개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비대위를 꾸렸다.
정 위원장은 “현 이사회 내 대주주 일가인 지송죽(홍 회장의 모친), 홍진석(홍 회장의 장남) 이사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할 예정”이라며 “향후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이사 확대를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는 소비자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강도 높은 혁신을 위한 세부 조직 인선과 외부 자문단 구성 등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원식 회장은 지난 4일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효과 논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홍 회장은 경영권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