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靑 정무수석, 추가 개각설에 “인사 검증 분위기 없다”

2021-05-17 10:27
홍남기·유은혜 등 교체 가능성 대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추가 개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청와대에서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알고 있는 한 없는 것 같다”면서 “청와대 안에서 느끼는 분위기나 확인한 바로는 교체를 전제로 인사 검증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부겸 국무총리를 포함한 5개 장관들에 대한 개각을 마친 뒤, 홍 부총리를 포함한 나머지 부처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교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또 당·청 관계에 대해선 “다음 대선이 다가오게 되면 새로운 논의, 새로운 합의라는 게 만들어져야 된다”면서 “그 논의와 합의를 주도하는 것도 정당이니까 ‘정당이 상당히 주도권을 갖는 건 당연하다’라는 게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이 주도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저도 그런 관점에서 ‘당의 뜻을 존중해라, 당의 의견을 들어라’라는 지침을 받았기 때문에 당·청 갈등이란 게 있을 수 없다”면서 “저희가 제시해놓은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건 정부의 역할이기 때문에 행정부는 그것대로 또박또박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종부세 완화’ 등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 당·청 간 이견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조율 중에 있는 걸로 안다”면서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에 특별감찰관 추천을 해달라고 공식 전달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친·인척 등에 대한 비위행위를 감찰하는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이다. 2016년 9월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 사직 이후 후임이 임명되지 않은 채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이 ‘특별감찰관을 국회에서 추천해달라, 양당이 협의해달라’고 한 게 지금까지 네 번”이라면서 “대통령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 국회가 여야 협의를 통해서 세 분을 추천해주는 게 있어야 대통령이 임명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당 원내대표에게 ‘대통령 뜻이 분명하니 야당과 협의해서 특별감찰관 3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을 드렸다”면서 “지금은 국회 절차를 진행해주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