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큰 그림'...테슬라, 2년 전부터 '도지코인 띄우기' 준비해왔나?
2021-05-16 16:48
2019년부터 도지코인 개발팀과 '비밀 교류' 이어와
금전 관계 없다곤 했지만, 의심만 커지는 '시세 조작'
금전 관계 없다곤 했지만, 의심만 커지는 '시세 조작'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기술왕'이 암호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의 시세를 노골적으로 띄우고 있는 상황이 무려 2년 전부터 계획된 일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디크립토는 도지코인 개발자 중 한 사람의 증언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 2019년부터 도지코인 개발자들과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증언을 한 개발자는 도지코인 핵심 개발팀 4명 중 한 명인 로스 니콜로, 그는 14일 매체와의 통화에서 "머스크와 개발팀은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보다 보다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암호화폐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2019년부터 개발팀이 거래 처리량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많은 조언을 해줬을 뿐 아니라 수 많은 관계자들의 연락처를 공유했다"면서 "개발팀은 머스크가 도지코인의 에너지 소비를 비트코인의 7%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제시한 목표에 낙관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니콜은 "한때 머스크가 개발팀에 도지코인 개발을 위한 자금을 제공한다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정중하게 거절했다"면서 "머스크 외에도 여러 투자자들의 제안이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도 덧붙였다.
도지코인 개발팀이 개발 과정에서 머스크와 교류하긴 했지만, 서로 금전적으로 얽혀있는 관계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후 머스크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도지코인과 관련해서도 "도지코인을 달나라로 보내겠다"와 같은 적극적인 지지 발언을 트위터 등에서 이어갔다.
지난 4월 초까지만 해도 10센트에조차 미치지 못했던 도지코인 시세는 머스크의 발언에 힘입어 이달 초 1달러를 코앞에 둔 70센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또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도지코인을 정식 거래 코인 품목으로 올린 상태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돌연 '비트코인의 테슬라 공식 결제 수단 도입' 중단을 선언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전력이 소비되면서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비트코인보다 친환경적'이라는 발언과 함께 도지코인을 비트코인 대신 테슬라의 공식 결제 수단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기도 했다.
특히,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서 "(도지코인) 거래 체계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코인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 작업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주식시장에서라면 규제로 인해 시도조차 할 수 없었을 '시세 조작' 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거세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사업 자금 유치를 목표로 의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시세 조작을 계획하고 실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그가 테슬라 외에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등 구체적인 매출을 내지 못함에도 막대한 기술 개발 비용이 들어가는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SEC 등 금융 당국의 규제가 효력을 미치지 못하는 영역으로, 향후에도 도지코인과 비트코인에 대한 머스크의 시장 교란 행위를 적발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미국 하원의회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시장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투자자 보호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디크립토는 도지코인 개발자 중 한 사람의 증언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 2019년부터 도지코인 개발자들과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증언을 한 개발자는 도지코인 핵심 개발팀 4명 중 한 명인 로스 니콜로, 그는 14일 매체와의 통화에서 "머스크와 개발팀은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보다 보다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암호화폐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2019년부터 개발팀이 거래 처리량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많은 조언을 해줬을 뿐 아니라 수 많은 관계자들의 연락처를 공유했다"면서 "개발팀은 머스크가 도지코인의 에너지 소비를 비트코인의 7%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제시한 목표에 낙관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니콜은 "한때 머스크가 개발팀에 도지코인 개발을 위한 자금을 제공한다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정중하게 거절했다"면서 "머스크 외에도 여러 투자자들의 제안이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도 덧붙였다.
도지코인 개발팀이 개발 과정에서 머스크와 교류하긴 했지만, 서로 금전적으로 얽혀있는 관계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금전 관계 없다곤 했지만, 의심 커지는 '시세 조작' 작전
앞서 지난 2월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를 통해 테슬라가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머스크는 테슬라의 공식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해 암호화폐 시장 판세를 주도해왔다.지난 4월 초까지만 해도 10센트에조차 미치지 못했던 도지코인 시세는 머스크의 발언에 힘입어 이달 초 1달러를 코앞에 둔 70센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또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도지코인을 정식 거래 코인 품목으로 올린 상태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돌연 '비트코인의 테슬라 공식 결제 수단 도입' 중단을 선언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전력이 소비되면서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비트코인보다 친환경적'이라는 발언과 함께 도지코인을 비트코인 대신 테슬라의 공식 결제 수단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기도 했다.
특히,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서 "(도지코인) 거래 체계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코인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 작업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주식시장에서라면 규제로 인해 시도조차 할 수 없었을 '시세 조작' 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거세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사업 자금 유치를 목표로 의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시세 조작을 계획하고 실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그가 테슬라 외에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등 구체적인 매출을 내지 못함에도 막대한 기술 개발 비용이 들어가는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SEC 등 금융 당국의 규제가 효력을 미치지 못하는 영역으로, 향후에도 도지코인과 비트코인에 대한 머스크의 시장 교란 행위를 적발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미국 하원의회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시장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투자자 보호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