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콩고에 팰리세이드 500대 수출…아프리카 시장 개척

2021-05-16 11:32

현대자동차가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 정부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500대를 공급하며 아프리카 지역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기 평택항에서 콩고로 수출되는 팰리세이드 500대 중 1차 선적 분 250대를 실었다.

이번 공급은 현대차가 처음으로 중부 아프리카 국가 정부와 맺은 대규모 계약이다. 연초 현대차의 콩고 수출 목표(100대)의 5배, 지난해 판매 실적(45대)의 10배를 넘는 규모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이 중부 아프리카 지역의 신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던 아프리카 시장에서 현대차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3월 콩고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한 주요 공직자들의 업무용 차량 제공을 위해 진행한 입찰에서 총 500대 규모의 공급 계약을 따냈다.

현대차는 이번 입찰에서 넓고 안락한 실내 공간,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 4륜 구동의 안정적인 주행성능은 물론 정부 공급 차량에 대한 전담 애프터 서비스 조직 구축, 보증기간 연장 등의 조치로 서비스 경쟁력까지 인정받았다.

나머지 250대에 대한 2차 선적은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선적 분을 포함한 500대 전량이 7월 말까지 콩고 정부로 인도된다.

정방선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장은 “콩고 정부에 대한 팰리세이드 대규모 수출은 중부 아프리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구매력이 큰 핵심 수요층을 공략한 성공적인 사례”라면서 “향후 콩고 내 추가 수요 확보 및 인근 국가로의 판매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아프리카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평택항에서 콩고민주공화국으로 수출되는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