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양여 희귀소방차 '홍1호' 국립소방박물관 온다
2021-05-15 05:00
66년 전 미군트럭 소방차량 개조
홍천군 지난달 소방청 기증 결정
홍천군 지난달 소방청 기증 결정
해방 뒤 미군이 쓰던 군용트럭을 개조한 희귀 소방차량이 국립소방박물관에 전시된다.
소방청은 14일 오후 강원 홍천군이 보유한 강원소방 '홍1호' 소방차량을 기증받았다. 기증식은 홍천군 홍천박물관에서 열렸다.
홍1호는 우리나라 소방차 발달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유물이자, 국내 단 2점만 있는 희귀한 소방차이다. 차량 역사만 66년에 이른다.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군용트럭으로 쓰던 것을 1955년 개조해 소방차로 만들었다.
활동을 마친 뒤 2004년 홍천소방서에서 홍천군으로 기증·이관이 이뤄졌고, 홍천박물관에 자리를 잡았다. 홍천군은 지난 4월 30일 소방청에 기증하기로 했다.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소방유물을 더욱더 전문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홍천 역사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자 내린 결정이다.
소방청은 홍1호를 국립소방박물관에 전시한다. 국립소방박물관은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전체면적은 5000㎡(약 1512평)다. 오는 2024년 7월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홍천1호는 단순히 오래된 소방차라는 의미를 넘어 지난 반세기 소중한 국민 생명을 지키려는 고귀한 소방정신이 깃든 유물이자 우리나라 소방차 발달사의 중요한 역사적 자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게 문화재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홍천군수와 홍천박물관에 고마움도 전했다. 신 청장은 "귀중한 역사적 소방유물을 온전히 보존하고 기증 결정까지 해준 허필홍 홍천군수와 홍천박물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