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전자 배당 효과 1분기 당기순익 1조원 넘어

2021-05-14 13:43
삼성전자 특별배당액 8019억원…배당 제외 순익 4406억원

삼성전자로부터 8000억원 이상의 특별배당을 받은 삼성생명이 1분기에만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삼성생명 사옥 입구 [사진=아주경제DB]


14일 삼성생명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881억원으로 전년 동기(2299억원) 대비 373.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2% 증가했다. 매출액(원수보험료)은 10조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이번 삼성생명의 대규모 순익은 삼성전자 특별배당 및 변액보증준비금 관련 손익 개선으로 이차익이 증가한 결과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5억815만7148주(8.5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1주당 1578원씩 총 8019억원의 특별배당금을 수령했다.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한 순이익은 4406억원으로 전년 동기(2299억원) 대비 91.6% 증가했다.

삼성생명 신계약 가치는 1분기 3840억원으로 전년 동기(3210억원) 대비 19.6% 증가했다. 신계약 가치는 계약 체결 후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계산해 장래이익으로 환산한 가치로,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전년 동기(6921억원) 대비 2.2% 줄어든 6771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APE는 신계약 체결시 보험료를 1년 단위의 연납으로 바꾼 개념이다.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334조6000억원, 자본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은 332%로 당국 권고치인 150%를 크게 웃돌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건강상품을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며 이루어 낸 실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