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국장, 오늘 오전 DMZ방문...한반도 정세 파악 목적

2021-05-13 11:04
한·미·일 3국 공조 부각...美북핵 문제 등 전달

[사진 = 연합뉴스]



방한 중인 미국의 정보수장인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3일 오전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다.

헤인스 국장의 이번 방한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인식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오전 숙박 중인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출발해 차를 타고 통일대교를 건너 DMZ로 이동했다. DMZ 내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등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헤인스 국장은 방한 기간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하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인식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 한·미·일 3국 공조를 부각하고 북핵 문제를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현안에서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해석된다.

DNI 국장의 방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은 2019년 3월 댄 코츠 국장 방한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헤인스 국장의 이번 방한은 미국의 대북정책을 단순히 전달하기 위한 것보다, 북한 동향을 포함해 한반도 정세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성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 헤인스 국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미국의 여성 최초 정보수장이다.

앞서 헤인스 국장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회담했고, 전날 오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및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정보관과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가진 뒤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했다. 헤인스 국장은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14일 오후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