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산즈쑹수, 식품 안전 문제 불거지며 주가 급락

2021-05-12 11:26
5거래일간 주가 하락폭 7.7%달해
일부 제품서 기준치 이상 과산화물 검출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산즈쑹수 카이커우쑹즈 광고 포스터[사진=산즈쑹수 홈페이지 캡쳐

중국 견과류 간식 업체 산즈쑹수(三只松鼠, 선전거래소, 300783)의 최근 주가 하락세가 심상찮다. 12일 오전 9시 45분(현지시간)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 이상 하락한 50위안 선에서 거래 중이다. 최근 5거래일 간 주가 하락폭은 7.7%에 달한다.

최근 중국 시장감독총국이 산즈쑹수의 잣 제품인 카이커우쑹즈(開口松子)에 기준치 이상의 과산화물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것이 산즈쑹수의 주가 하락세의 요인이다.

시장총국 발표 이후 지난 10일 산즈쑹수는 성명을 내고 가능한 빨리 일부 카이커우쑹즈의 리콜을 진행하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문제를 시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의 우려는 가시질 않고 있다.

특히 산즈쑹수의 식품 안전문제가 불거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소비자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도 피스타치오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감자칩 제품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아크릴 아미드가 검출됐다. 아크릴 아미드는 발암 물질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산즈쑹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 제기 사례도 잦았다. 중국의 소비자신고 플랫폼 ‘헤이마오(黑猫)’에 따르면 산즈쑹수의 소비자 문제 제기 누적 사례는 874건에 이른다. 이 중에는 제품 내에 벌레,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이 포함됐다는 사례가 있었고, 포장 손상 등의 사례도 있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지적했다.

산즈쑹수는 2012년 설립된 이후 지난 2019년 7월 선전거래소 창업판에 상장됐다. 2017년부터는 온라인 판매량 증가 등에 힘 입어 매년 매출이 급증하는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